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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 swimlife

[여자실내수영복] 센티 신상, 팔레트 버건디 더블타이백 세미컷 플립턴 🥀 S사이즈 3개월 실착후기 (사이즈팁, 브랜드별 비교)

by 소빛✨ 2024.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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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돌아온 수치광이의 수영복 리뷰

상당히 오랜만에 글을 쓰는 것 같다. 그동안 또 그때그때의 삶을 잘 살아내느라 조금 바빴다.

수영복 후기는 오랜만이지만 수영은 계속 꾸준히 했다. 심지어 잘은 아니지만 이젠 접영도 할 줄 안다. 물론 내 접영은 언뜻 보면 수영하는 사람보다는 물에 빠진 사람처럼 보인다는 문제가 있긴 한데… 아무튼 별로 생각하지 않고 그냥 계속 했고,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드디어 수영복을 좀 덜 사는 시기에 이르렀다

한편 그동안은 수영복을 좀 덜 샀다.

수영복 갯수가 어느 정도 갖춰지고, 수영복 장이 꽤나 채워져 기분에 따라 수영복을 골라 입는 게 가능하지고 나니 물옷을 더 사야겠다는 생각이 잘 안 들었던 것 같다. 습관적으로 들어가 신상을 탐색하던 수영 코디 카페에도 자연히 덜 들어가게 되었다.


그러나… 너무 추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 수영복을 사야겠다고 생각한 계기가 있는데... 그건 바로 추위였다.

 

2023년 12월과 1월은 정말 꽤 추웠다. 어떤 주는 진짜 너무 추워서 실외에 그냥 존재하기만(?) 해도 너무나 힘들어서 몸을 잔뜩 웅크리고 욕을 하며 빠르게 실내로 도망치곤 했다. 퇴근하고 겨우겨우 십구 문 반의 신발 같은 기분으로(?) 집에 왔는데 추운 밖으로 또 나가지를 못하겠더라.

사실 난 추위를 크게 많이 타는 편은 아니고 평범한 편인데, 이번 겨울은 유독 춥게 느껴졌던 것 같다. 그리하여 상당한 수치광이인 내가 추위 때문에 수영을 빠지는 일이 일어난 것이다.


창조적(?) 해결책

그러나 나는.. 또.. 창조적인 해결책을 내고 마는데..

 

내 수영복은 어쩐지 대부분 하늘색 톤이 많았는데, 이런 차가운 색 계열의 수영복은 왠지 보기만 해도 추워지는 기분이 들어(?) 이걸 입고는 수영을 할 수가 없다는.. 말을 잇지 못하겠는 핑계를 대는 지경에 이른다. 그렇게 '수영을 계속하려면 따뜻한 색의 수영복을 사야 한다'는 이상한 결론에 이르고 만다.

난색(Warm Color) 계열 수영복을 찾아서

그런 결론을 내린 뒤 탐색을 꽤 오래 했는데, 생각보다 내 마음에 드는 따뜻한 색 계열의 수영복을 찾지 못한 채 몇 주가 지나갔다. 핑크 같은 색이 사고 싶기도 했었는데 뭔가.. 색이 내 마음에 딱 들면서 봄브라이트 톤과도 잘 딱 맞을 것 같은 적절한 핑크가 생각보다 잘 없었다. 예쁜 색을 찾았나? 하면 잘 늘어난다거나 비침이 있다는 후기를 발견하고 🤦🏻‍♀️되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센티에서 신상이 나왔다는 소식을 접하게 된다.


궁금했던 센티에서 신상이 나오다

지금까지의 수영 카페 눈팅 경력(?)으로 내가 파악하고 있던 브랜드별 평판에 따르면, 센티는 '가성비 좋고, 입문용으로도 좋은 안정적인 컷에, 소재도 탄탄하다'는 평이 많아 기본적으로 호감과 궁금증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센티의 유명한 모델이 올블랙의 깔쌈한 <블랙스완>이라는 것도. 그러나 나는 올블랙 수영복은 이미 나이키 레이서백이 하나 있었기 때문에 블랙스완은 사고 싶은 생각이 잘 안 들었고, 고져스마블이나 그레이스가 예쁘다고 생각해 위시리스트에 올려놓긴 했었는데, 예쁘긴 한데 약간 올드한가? 싶기도 하고 선뜻 딱 지르기에는 뭔가 애매한 느낌이 있어 계속 위시리스트에 파킹만 되어 있던 참이었다.

센티 신상, 팔레트 버건디 더블타이백 세미컷 플립턴

2024 센티 신상 - 팔레트 버건디 더블타이백 세미컷 플립턴
2024 센티 신상 - 팔레트 버건디 더블타이백 세미컷 플립턴

 

 

그런데 센티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이 신상 이미지를 보고 이거구나 싶었다. 이것이 내가 찾던 따뜻한 수영복이여..💃

 

깊고 분위기 있는 버건디 솔리드 컬러에 심플하고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 게다가 너무 예쁜 백스타일 - 심지어 예쁘지만 불편해서 손이 잘 안 가는 쌩 타이백이 아니라, 위쪽 X자 2개는 아예 박음질되어 고정되어 있고 리본 부분만 장식으로 묶으면 되는 편한 훼이크(?) 타이백이었다. 여기에 적당히 안정적인 컷과 한겹의 튼튼한 폴리 소재와 판매가 5만 원대의 비싸지 않은 가격까지. 내가 찾던 수영복이 맞다는 판단이 빠르게 섰다.

 


당시 이 모델 신규 출시 기념으로 센티 카카오톡 채널에서 10% 할인쿠폰을 주고 있었다. 공식몰인 센티몰 회원가입 후 쿠폰을 받고, 회원 적립금까지 써서 바로 구매. 이것저것 써서 5만원대 초반에 구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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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는 수영복, 나의 첫 센티

1월 초, 새해가 되고 얼마 후에 수영복이 도착했다.

 

컴팩트한 패키지
컴팩트한 패키지

 

작은 종이 상자에 이렇게 컴팩트하게 담겨 왔다.

 

 

3개월 실착 후기

그럼 이제부터 3개월 좀 안되게 실착용한 실 사용 후기를 말아드리겠다.

 

컬러 후기

우선 따뜻한 색 따뜻한 색 노래를 불렀으니 컬러에 대해 먼저 이야기해 보겠다. 사실 살 때는 이 수영복의 장점이 너무 많고 확실해서 큰 고민 없이 사고 봤지만, 혹시라도 색이 안 예쁜 버건디면 어쩌지 하는 약간의 걱정은 있었다. 그렇게 직접 받아보니..!

 

센티 뉴 팔레트 버건디 실물 색감
센티 뉴 팔레트 버건디 실물 색감. 좌 르망고 트위드자켓 우 졸린 개빈 스트로베리 ;-)

 

육지에서의 첫인상: 단풍색

처음 봤을 때는 딱 “단풍색” 이라고 생각했다. 입었을 때는 천이 늘어나기도 하고 광택이 있는 소재다 보니 생각보다 색이 딥하지 않고 약간 흐리달까 연한 느낌이 있었다. 어 약간 애매할 수도 있겠는데? 채도가 약간 높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은 했다.

 

하지만 물옷이 괜히 물옷인가요. 물에 적신 입수색과 육지에서 말라 있을 때의 색이 같은 경우가 오히려 더 적기 때문에 침착하게 물에 적셔 보았다.

 

물을 만난 입수색: 피색 (예쁜)

그랬더니 색이 상당히 찐해지고 딥해지고 피색 느낌이 났다. 굳이 따지자면 가을딥톤에게 찰떡일 것 같은 검붉은 색. 🥀 개인적으로 피색 같은 짙은 버건디 색을 좋아하기도 하고 봄웜톤 치고 나쁘지 않게 어울리는 편이기도 해서 입수색이 꽤 마음에 들었다. 성공이로구나 〰️〰️

 

센티 뉴팔레트 버건디 더블타이백 실착 사진
센티 뉴팔레트 버건디 더블타이백 실착 후기

 

실착 사진. 미입수일 때는 사진보다 흐리고 좀 더 연한 대추색에 가깝다고 보면 되고, 입수하고 나면 사진에서 색이 더 진하고 딥해진다고 보면 된다.

(근데 나 직각어깨인 줄은 알고 있었는데 그래도 정도가 있지 사진 찍어놓고 보니까 걍 어깨가 ㄱ 이래서 좀 웃기넴 💁🏻‍♀️)

 

아무튼.. 계속 쓰자면

 

 

사이즈 후기

수영복의 사이즈란... 참으로 풀리지 않는 영원한 난제이지만 하나둘씩 물옷을 사 모을수록 조금씩 번뜩이는 직감 같은 건 생기는 것 같다. 결론부터 말하면 사이즈도 한 번에 성공이다. ✌️

 

S(80-85) 사이즈

키 167 정도, 토르소 150 정도에 마른 체형 기준, S(80-85) 사이즈가 잘 맞았다. 물론 입을 때는 약간 힘들지만 입고 나면 굉장히 짱짱하게 몸에 잘 달라붙어 있는다. 가슴선도 몹시 안정적이다. 다만, 수영을 계속 하다 보면 컷이 약간 올라가는 경향이 있었다. 그래서 강력한(?)유교걸에게는 불안할 수 있어 추천하지 않고, 적당한(?) 유교걸까지는 추천한다.

 

비교를 위한 사이즈 팁

참고가 될까 하여 내가 가진 다른 수영복 사이즈도 같이 정리해 보겠다.

 

잘 맞는 것들

  • 르망고 트위드자켓 S
    - 내 첫 수영복이자 제일 편하게 입는 수영복. 다만 내가 가진 수영복은 2022년에 구매한 스카이라이트 컬러 I백인데 등 쪽 끈이 자꾸 늘어나서 수선집에 가서 끈을 줄인 이력은 있다. 그래서 원래 사이즈는 XS이 맞을 수도 있는데 어쨌든 매우 편하게 잘 입고 있다.
  • 르망고 로바니에미 XS
    - 트위드자켓보다는 약간 더 찡기는 느낌이 있다. 트위드자켓처럼 마냥 편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유연한 편이고, 매우 안정적이고, 적당히 핏한 착용감이다.
  • 나이키 레이서백 30
    - 28도 맞기는 하는 것 같은데 입었을 때 가슴선이 좀 낮길래 30으로 샀다. 안정적으로 잘 입고 있다.

좀 애매한 것들

  • 배럴 리플렉션 홀로모션 XS
    - 이건 무려 세겹에다 포일 천이라 그런지 확실히 입을 때 다른 것들보다 좀 더 힘들고, 입고 나서도 내내 답답한 느낌이 좀 있긴 있다. 그래서 착용감으로는 사실 손이 자주 가지는 않지만 패턴이 너무 아름답고.. 단종 직전에 불나방처럼 라스트사이즈를 겟한 것이라 불만을 가질 수가 없긴 하다. ( ◠‿◠ )~~
  • 졸린 개빈 30
    - 이건 끈을 통과시켜서 묶는 타이백이라 완전히 자유로운 시스템(?)이다 보니 사이즈라는 게 큰 의미는 없지만 일단 참고차 같이 적어보았다. 끈을 적당히 조이면 딱 안정적으로 입을 수 있다.
  • 리얼리굿스윔 체커보드 M
    - 이건 아무래도 S나 XS를 샀어야 하는데 잘못 산 것 같다. 아니면 사이즈가 문제가 아니라 어깨 끈이 너무 잘 늘어나는 재질이라 그게 문제인 걸 수도 있는데, 어쨌든 좀 커서 줄줄 내려간다.

종합적으로, 잘 맞는 것들 위주로 참고하면 사이즈 선택에 도움이 되실 것 같다.

 

 

소재 후기

본 적 없는 신기한 소재

한 겹의 폴리 소재인데 빤들빤들 광택이 나고 굉장히 짱짱하다. 몸에 착 감기면서 몸을 굉장히 잘 잡아줘서, 사람들이 안정감 있다고 평하는 게 무슨 말인지 알겠다. 이것이 센티 특유의 시그니처 천인것인가⁉️

 

다만 지극히 개인적으로, 내게 가장 피부처럼 편하게 느껴지는 건 르망고 트위드자켓의 유연하고 가벼운 소재가 아직까지도 원탑인 것 같다. 이 부분은 순전히 취향의 영역이라서, 짱짱한 소재를 좋아한다면 센티를 매우 좋아할 것 같고 나처럼 편한 핏을 선호하는 사람에게도 불편하지 않게 짱짱하게 핏되어 안정감 있다. (밥을 많이 먹은 후에 좋..) 이러나저러나 튼튼하고 좋은 소재라 누구에게나 추천할 만하다.

 

 

디자인

너 무 예 쁨

디자인 진짜 너무 예쁘다. 전체적으로는 굉장히 심플하고 베이직하며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데, 뒤를 돌면 더블타이백에 리본이 확실한 포인트를 줘서 굉장히 예쁘고 뭔가 엘레강스한 🩰 느낌이 있다.

 

 

3개월 실착 총평

여기까지 센티 2024 신상, 팔레트 버건디 더블타이백을 3개월 가까이 실제 입어보면서 느낀 점을 정리해 보았다. 여러 면을 전반적으로 살펴보아도 추천할 만한 예쁘고 튼튼하며 가성비 좋은 수영복이다.

 

그럼 모두의 즐수를 기원하며 저는 물러가겠습니다 ʕ •ᴥ•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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