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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 life

맥북/아이패드 개러지밴드(Garageband)로 야매 일반인 노래 홈레코딩 하는 법

by 소빛✨ 2022.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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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레코딩을 해 봅시다

 나는 학생 시절 내내 취미로 밴드 활동을 해서 합주와 공연을 자주 했었다. 그런데 코로나 이후로 합주를 못 하고 집에만 처박혀 있게 되면서 마이크를 구매해서 집에서 홈레코딩을 시작했다. 그게 벌써 2년 정도 되었네. 홈레코딩을 하려면 약간의 프로그램과 장비가 필요한데, 나는 복잡한 게 싫어서 최대한 새로 구매하는 것 없이 있는 걸 활용해 심플하게 하고자 했다. 이번 글에서는 일반인 시점에서 맥북 또는 아이패드를 이용해 개러지밴드로 쉽고 간단하게 홈레코딩 하는 법을 알아보겠다.

 

 

필수로 필요한 준비물들

  • 맥북 or 아이패드
    : 나는 맥북 프로 2015년형을 사용하고 있다. 지금이 2022년 말이니까 상당히 오래된 모델인데도 홈레코딩에 전혀 문제가 없다. 2021년에 구매한 아이패드도 있긴 한데 화면 크기 & USB 연결 편리성 때문에 홈레코딩 시에는 맥북만 쓴다.
  • 애플 Garageband 프로그램
    : 맥북 or 아이패드 or 아이폰 모두,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 좀 더 고도화된 고오급 홈레코딩과 작곡을 위해서는 유료 앱인 로직 프로(Logic Pro)를 사용할 수도 있다. 다만 취미로 하는 수준에서는 무료인 개러지밴드도 기능이 훌륭해서 충분하다.
  • 마이크
    : 나는 Blue사의 Yeti USB 마이크를 사용한다.
    콘덴서 마이크가 좋다고들 하는데, 콘덴서 마이크로 홈레코딩을 하려면 오디오 인터페이스(줄여서 오인페)도 구매해 이중으로 연결을 해야 해서 지출도 이중으로 되고, 무엇보다 책상에 선 주렁주렁 되는 게 싫었기 때문에 컴퓨터에 USB 한 번 띡 꽂으면 끝인 USB 마이크로 구매했다. (만약 기타나 베이스 등 악기를 녹음하려면 오인페가 필수이다. 나는 보컬 위주고, 가끔 통기타와 같이 녹음한다 해도 그냥 마이크에 목소리랑 같이 녹음하려고 해서 USB 마이크로 선택했다.) 블루 예티 마이크를 2년 정도 사용했는데 음질 좋고, 일반인이 취미로 홈레코딩 하는 수준에서는 훌륭한 기능을 해 아주 잘 쓰고 있다. 사실 마이크가 기본 수준 이상만 되면 노래 실력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ㅅ^;
    : 녹음 시 ㅍ, ㅊ 등의 듣기 싫은 치찰음을 걸러내 주는 "팝필터"도 있으면 좋다. 왜 우리 가수들 녹음할 때 보면 입 앞에 무슨 까만 동그라미를 대고 하는데 바로 그게 팝필터이다. 온라인에서 3-4천 원 대로 구매할 수 있다. 나는 음향적인 부분보다 사실 이게 간지라고 생각해서 샀는데 확실히 팝필터를 끼고 녹음했을 때와 팝필터 없이 녹음했을 때 차이가 있다. 팝필터가 있을 때 더 부드럽게 녹음된다.
  • 모니터링용 헤드폰
    : 나는 옛날에 디제잉 할 때 썼던 파나소닉 테크닉스 RP-DH1200을 그대로 쓰고 있다. 레코딩 모니터링에 최적화된 헤드폰이 있긴 하겠지만 나는 그냥 있던 걸 잘 쓰고 있다. 믹싱/마스터링 시에는 여러 환경에서 들어보기 위해 이 모니터링용 헤드폰 / 블루투스 헤드폰(보스 QC2) / 애플 에어팟 프로로 번갈아가면서 들어 본다. 에어팟 프로가 가장 보컬 소리가 가까이에서, 앞으로 나와서 들리고 무선헤드폰 - 유선헤드폰으로 갈수록 목소리는 좀 더 멀리, 대신 배경 소리들의 디테일이 잘 들린다.
  • MR 음원 파일
    : 음원 파일을 가지고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괜찮다. 유튜브에서 다운받을 수 있기 때문. 방법은 바로 아래에서 알아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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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

녹음 전, 사전 준비

  1. 부르고 싶은 곡을 정한다.
  2. 유튜브에서 MR을 검색해서 틀어놓고 한 번 불러본다.
  3. MR 음원을 다운받는다.
    * 어떻게? 유튜브를 음원으로 다운받을 수 있게 해주는 사이트가 있다. (구글에 "Youtube to wave"라고 검색하면 사이트가 여러 개 나온다.) 해당 MR 주소를 입력하고, wav 파일로 변환해 다운로드한다.
  4. 혹시 노래의 키가 내가 부르기 너무 낮거나 높을 경우, 키를 조절할 수 있는 사이트가 있다.
    https://vocalremover.org/ko/ 이곳의 "피치 변경" 탭에서 위에서 다운받은 MR파일을 끌어다 놓고 MR 음원의 키를 조절해 다운받는다. (광고 아님 걍 내가 찾은 유용한 사이트)

 

녹음

  1. 개러지밴드를 켠다. 두근 🎸
  2. 사전 준비 > 3번에서 다운받은(혹은 4번에서 키를 조절한) MR 음원 파일을 빈 필드에 끌어다 놓는다.
  3. 마이크를 연결한다.
  4. 노래를 불러 녹음할 트랙을 생성한다. [+] 모양 > 오디오 > 마이크 모양을 클릭. 입력: 마이크로 지정하고 생성을 누른다.
  5. (만약 있을 경우) 라이브러리에서 미리 만들어 둔 보컬 프리셋을 켜고 마이크 테스트를 한다. 췍.
    * 트랙 > 제어기의 노이즈 게이트 설정을 미리 해 두는 게 좋다. 개인적으로는 이게 너무 높으면 정적이 있었다 끊겼다 하게 되어서 부자연스러워 조금만 올려놓는다.
  6. 이제 녹음 시간. 노래 녹음할 트랙을 선택하고, MR 시작과 같은 선상에 커서를 끌어다 놓고, 빨간색 녹음 버튼을 눌러 녹음을 시작한다. 같은 노래를 여러 번 녹음한다.
    * 보통 여러 버전에서 잘된 부분을 잘라서 이어 붙이게 되므로, 여러 버전을 녹음하게 된다.
    * 이때 매 트라이마다 마이크 설정은 최대한 동일하게 하는 것이 좋다. 마이크 볼륨이나 입력 타입 등. 여러 개를 조각조각 쓰기 때문에 그렇다.

 

녹음 후, 믹싱/마스터링

  1. 여러 버전을 들어보고, 부분 부분 가장 잘 녹음된 부분을 도막으로 이어 붙인다.
    초록색으로 녹음된 트랙의 양끝에 마우스를 갖다 대면 <]> 모양으로 커서가 변하며 음원을 자유자재로 자를 수 있다.
  2. 다 이어 붙어 하나의 노래를 완성했으면 우선 전체적으로 다시 한번 듣고 모든 부분의 볼륨이 일정한지 체크한다. 일정하지 않을 경우 트랙의 아래 부분을 눌러서 부분마다 볼륨을 조절할 수 있다.

개러지밴드 가라지밴드 세부 미세 볼륨조절
개러지밴드 볼륨 세부조절

   3. 녹음한 트랙의 이큐잉(EQ 조절)을 한다.
목소리의 특성에 따라 장점을 잘 살릴 수 있도록 강조할 부분은 강조하고, 덜 중요한 부분은 덜어낸다.
사람 귀에 들리지 않는 아주 높은 영역과 아주 낮은 영역은 잘라낸다.

* 이큐잉은 "위로 부스트시키는" 것보다 "아래로 깎는" 식으로 하는 것이 정석이라고 한다.

개러지밴드 가라지밴드 이퀄라이저
개러지밴드 이퀄라이저

   4. 제어기 탭에서 녹음한 트랙의 기타 효과를 준다. 리버브와 에코를 적당히 먹이고, 플러그인을 적용한다.
개인적으로 DeEsser, Channel EQ, Compressor, Exciter를 쓴다. 너무 많이 먹이면 부자연스러우니 조금만 먹인다.

   5. 박자 세부조절. 트랙의 초록색 영역을 더블클릭하면 트랙/리전별로 미세하게 박자를 조절할 수 있는 창이 뜬다. Flex 활성화를 켜고, 미세하게 박자가 안 맞는 부분을 적당히 끌어 조절한다. 이것도 너무 지나치게 하면 부자연스러워지니 적당히 하는 것이 좋다.

   6. 다 들어 보고 완성되었으면 MR과 노래 녹음 트랙을 전부 선택한 후, 공유 > 노래를 디스크로 보내기를 눌러 파일로 내보낸다. 파일 확장자는 wav 형식이 좋다.

   7. 홈레코딩 음원 완성!

나는 보통 음원을 이미지나 영상에다가 입혀 영상으로 만들고 가사 자막도 넣어서 유튜브에 올린다(MR을 내가 직접 연주한 게 아닌 이상 저작권에 걸리기 때문에 수익 창출은 되지 않고 순전히 취미 목적이다). 영상 제작 프로그램은 마찬가지로 애플 기본 앱인 아이무비(iMovie)를 이용한다.

 

 

즐거운 홈레코딩의 세계

 여기까지 일반인 귀차니스트 입장에서 취미 수준으로 홈레코딩을 할 때 사용하는 개러지밴드(Garageband) 간단 사용법을 정리해 보았다. 사실 며칠 전 오랜만에 녹음하며 놀다가 나중에 나도 까먹으면 다시 보려고 쭉 한 번 글로 작성해 보게 되었다. 홈레코딩의 세계는 즐거우니 앞으로도 오래오래 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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