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형 인간이다 보니 밤에 출출해질 때가 많다. 그럴 때를 위해 집에 다양한 군것질거리(?)를 구비해 놓는 편인데, 요즘은 만두에 꽂혔다. 전에 어디선가 풀무원 얇은피만두가 맛있다는 말을 듣고 기억하고 있었어서, 이마트에 장 보러 가서 풀무원 만두쪽을 기웃거리다가 "이것만 지금 1+1이에요"라는 판매사원 분의 말에 이끌려 집어온 풀무원의 얇은피만두. 알고 보니 비건이라고 하니 더더욱 조와.
ㅡ
한줄요약 "이름처럼 피가 얇고, 깔끔하고 담백한 맛에 아삭아삭 씹는 청량감이 있는 비건만두🥟"
ㅡ
"식물성 지구식단"은 풀무원 내에 식물성 제품으로만 출시하는 하위 브랜드라고 한다. 나는 엄격한 채식인은 아니지만 가능하면 되도록 채식을 지향하는 편인데 (이유: 살생을 많이 하고 싶지 않음), 식품 업체들 중 풀무원이 비교적 비건 프렌들리한 제품들을 많이 내고 있다는 건 채식인들에게 이미 들어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이렇게 만두 라인업 내에 식물성 브랜드가 따로 있을 줄은 몰랐다. 풀무원∙∙∙ 생각보다 채식주의에 진심이시군요. 21세기인으로서 아주 바람직하다구 생각합니다. 🌱 풀무원 주식 살까∙∙∙
하지만 사실 비건 만두인 걸 알고 산 것은 아니다. 말했듯 엄격하게 채식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 이런 저관여 즉석식품을 살 때는 맛이 우선이고, 마침 1+1을 하고 있는데 표고버섯과 야채의 담백하고 소박한 맛을 원래도 매우 좋아해서 개이득~ 하면서 주워온 것이다.이 만두가 비건 만두인 것은 일단 냅다 먹어보고 난 후에 검색해 보다가 알았다.
ㅡ
먼저 찜기에 쪄서 불닭볶음면이랑 같이 먹어 봤다 ^~^
피가 정말 얇은지 볼까~ 하고 봤더니 얇은 편이긴 했지만 먹을 때부터 아아니 이맛은! 얇다!하고 체감될 정도는 아니었다. 맛은 전체적으로 무난하고 단정한 맛. 만두 속에는 고기 대신 표고버섯과 두부가 들어가서, 고기만두 특유의 기름진 맛 없이 깔끔하고 담백했다. 무난한 맛에 이 만두만의 Kick이 있다면, 안에 있는 야채가 신선하고 아삭아삭하게 씹혀서 식감이 청량감 있고 좋았다는 점.
후라이팬에 튀겨서도 먹어 봤다. 사실 어젯밤 호적메이트가 굽고 있길래 한개만∙∙∙😞 하고 불쌍한 척해서 얻어왔다.
노릇노릇하쥬? 왠지 물만두보다 더 맛있어 보인다.
그런데 정말 물만두로 먹을 때보다 더 맛있었다. 노릇노릇 바삭하게 구웠더니 씹을 때 "바삭"하면서 피가 얇은 게 더 잘 체감됐다. 그리고 보통 만두를 기름에 구우면 기름지고 느끼해지기가 쉬운데 이 만두는 일단 피가 얇아 그런 점이 덜했고, 안에 만두 소가 담백하고 소박한 맛이다보니 전체적으로 기름지지 않게 밸런스가 잘 잡혔다. 좋은데...?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물만두로 먹는 것보다 구워 먹는 게 더 맛있었다는 이야기. 비건이기도 하고 가격도 비싸지 않아서 앞으로도 마음 편하게 종종 사 먹을 것 같다. 고마워요 풀무원!
'먹는 사람 > 기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산역 근처 따끈한 고등어솥밥, 고등어연구소 부산역점 내돈내산 후기 (6) | 2024.10.20 |
---|---|
[스타벅스] 가을메뉴 블랙글레이즈드라떼 내돈내산 후기 (0) | 2022.10.20 |
[요기요] BHC 커리퀸, 분모자로제떡볶이 내돈내산 후기 (0) | 2022.10.1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