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펜 V컷 스퀘어 쿠션 플랫, 데일리 스니커즈(벤시몽 저렴이) 내돈내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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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찬바람이 불고 슬리퍼 신은 꼼지락 발가락이 휑해지는 계절, 편하게 막 신을 발가락 막힌 저렴이 신발들을 사 보았다.
한줄요약 "가성비 홀리몰리과카몰리🥿 저렴한데 편하기까지 함, 지그재그에서 애매한 보세를 살 바에는 슈펜이 좋은 선택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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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펜 V컷 스퀘어 쿠션 플랫 1.0 / HPWWFC401S
평소 신발이 불편한 걸 잘 못 참아서 20대 후반에 굽 높은 힐 1개가 없고, 구두가 아니어도 일단 뭔가 불안정한 신발을 신으면 입에 가시가 돋아서 잘 못 신는 편이다. (걸을 때마다 따각따각한 소리 나는 신발도 싫어함, 내 행보를 굳이 주변에 널리 알리고 싶지 않다) 그래서 주로 신는 신발은 나이키/뉴발란스 운동화와 폭신한 나이키 슬리퍼, 1~3cm 굽의 플랫슈즈 정도.
그런데 전에 소보인가, 핑크코끼리인가에서 사서 몇 번 신었던 밴딩 플랫슈즈를 오랜만에 신었더니 양쪽 발뒷꿈치가 다 까지고 발이 너무 불편해서 종일 불편하게 절뚝거리며 돌아다닌 경험을 한 뒤로 플랫을 하나 새로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보제화와 핑크코끼리도 나름 보세에선 발 편한 걸로 유명한 브랜드인데 (맞나요..? 혹시 더 편한 브랜드를 아시면 알려주세요🥺) 버려야겠다는 생각이 들다니, 그럼 어디에서 신발을 사야 하는가... 검색을 좀 하다 보니 평소 구매해본 적 없는 슈펜 신발이 생각보다 푹신하고 발이 편하다는 후기를 몇 개 포착하고 슈펜의 제품들을 탐색하기 시작했고, 후기도 가격도 좋아 빠른 결정으로 구매해 보았다.
[6컬러] V컷 스퀘어 쿠션 플랫 1.0 HPWWFC401S
Chocolate / 240
내가 구매한 색은 초콜릿 색. 딱 가을가을하고 예쁘다. 오자마자 신어 봤는데 어... 폭신하다...? 편한데...? 심지어 뒤꿈치 부분도 맨들맨들해서... 뒤꿈치가 안까져...? 받은 다음날 바로 신고 나가서 하루 종일 돌아다녀 봤는데, 새 신발이면 으레 발뒤꿈치가 까지기 마련이라 조금 각오하고 있었는데 발뒤꿈치도 멀쩡하고 폭신한 쿠션감이 꽤 좋았다.
다만 단점이 있다면, 밑창이 얇다 보니 발바닥 아치 모양 서포트는 좀 덜 되는 편이다. 오래 걸으니 아치 부분이 좀 아픈 건 어쩔 수 없었다. (내 발이 원래 아치가 조금 발달한 발이기도 하다) 17,900원이라는 가격에 이런 부분까지 바라는 건 말이 안 되는 것 같고, 저렴한 가격에 착용감도 맨들맨들 폭신폭신 편하고 디자인도 예뻐서 너무 잘 산 템이라고 생각했다.
사진에서는 청바지와 함께 신었지만 원피스, 치마, 비즈니스 캐쥬얼에 모두 잘 어울리는 가을템. 휘뚜루마뚜루 신을 편한 플랫을 찾는다면 추천합니다.
사이즈는 정사이즈이며, 내 발은 발볼이 살짝 넓은 칼발인데 개인적으로 불편함은 전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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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펜 데일리 스니커즈 / AFHG79A02
위에서 운동화를 주로 신는다고 말했는데, 나이키, 뉴발 등 대부분의 운동화를 신으며 딱 하나 불편한 점은 신을 때 한번씩 손으로 정리해 신어 줘야 하고 종종 신발끈이 풀린다는 점이다. 그러니까 신발끈이 있어서 불편한 점들이 있는 것 같다. (나도 참 어지간한 귀차니스트긴 하다 ^ㅅ^;) 그래서 한동안 반스 슬립온을 사서 편하게 잘 신었었는데, 슬립온은 좀 캐쥬얼한 무드가 강하다 보니 좀 더 휘뚜루마뚜루 신기 좋은 깔끔한 스니커즈를 찾고 있던 중이었다. 프랑스 브랜드인 벤시몽 스니커즈 디자인이 깔끔해서 마믐에 들었는데, 검색하다 보니까 이 슈펜 스니커즈가 약간 벤시몽 저렴이 디자인이고, 후기를 읽다 보니 이게 벤시몽보다 더 폭신하고 편하다는데 가격까지 훨씬 저렴해서(무려 12,700원) 빠르게 구매 결정을 내렸다.
컬러는 화이트/베이지/네이비/블랙 색상이 있는데, 화이트/베이지는 약간 실내화처럼 느껴지고 블랙은 좀 심심한 감이 있고, 네이비가 딱 뭔가 청바지같고 산뜻하게 예뻐서 구매를 결정했는데..! 역시 사람 보는 눈은 비슷한지 사이즈가 죄다 품절되고 250사이즈만 남아 있었다. 내 발은 240사이즈인지라 고민을 좀 하다가 어차피 양말 신고 신으면 괜찮겠지, 너무 크면 어머니(250사이즈) 드리지 뭐 하고 250을 구매해 보았다.
데일리 스니커즈 AFHG79A02
네이비 / 250
플랫슈즈랑 마찬가지로, 이것도 딱 신었을 때 느낀 점은 올 꽤 폭신한데? 였다. 물론 기본적으로 스니커즈이기 때문에 나이키나 뉴발란스 같은 두툼한 폭신함을 기대할 수는 없었지만, 밑창 얇은 신발 치고는 확실히 꽤 쿠션감이 있었다.
원래 사이즈가 240인데 250사이즈를 샀으므로 좀 크긴 컸다. 맨발로 신으면 살짝 덜그럭거리는 느낌. 양말 신고 신으면 여유있게 맞는 느낌이 들었다. 어차피 이제 날씨가 추워져서 맨발로 신기는 어려울 것 같으니 양말 신고 신으면 될 것 같다.
디자인도 딱 생각한 그대로의 깔끔한 느낌이었다. 은은한 네이비라 단조롭지도 않고 너무 실내화 같지도 않고, 뭔가 청바지 같은 느낌이라 청바지랑 잘 어울렸다. 검은색, 흰색 바지랑도 잘 어울릴듯.
그리하여 결론은 12,700원이라는 엄청난 가격에 깔끔하고 폭신하기까지 한 스니커즈를 얻어서 기분이 좋다.
하지만! 이 신발도 위에 플랫슈즈와 마찬가지로 폭신하기는 한데 발바닥 아치를 서포트해주진 못해서, 오래 걸으면 역시 발바닥 아치가 좀 아팠다. 근데 뭐 밑창 얇은 스니커즈가 다 비슷한 것 아니겄어유..? 두 신발 다 오래 걷기보다는, 휘뚜루마뚜루 편하게 신을 TPO에 딱 좋을 것 같다. 슈펜.. 신발 맛집이네.. 추후에 다른 신발을 추가 구매할 의향이 있다. 이 집 잘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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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가격에 깔끔한 디자인과 마감, 적당히 폭신한 착용감을 원한다면, 슈펜을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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