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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도쿄 여행] 일본 4박 5일 돈! 일본 현금 환전/카드/트래블월렛/파스모/라인페이 정리 (2022.12)

소빛✨ 2022. 12. 11.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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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통신을 지나 가장 중요한 돈!

 지난 글까지 교통, 통신편도 다 정리됐으니 이제 돈 편이다. 즉 식당이나 상점에서 결제할 때 어떤 수단을 쓸지 정리해 보겠다.

 

 원래 일본은 신기술 활용에 다소 보수적인 사회로, 결제를 할 때 거의 대부분 전통적인 방식(=현금)을 사용하는 나라였다. 그런데 코로나를 계기로 현금을 기피하는 경향이 생겼고(돈과 함께 코로나를 주고받을까봐), 일본도 코로나 기간 동안 카드와 각종 페이, 그리고 QR 결제가 많이 보편화되었다고 한다. 일본에 사는 한국 사람들도 요즘 현금 거의 안 쓴다고 말하는 걸 보니 정말인 것 같다. 몇십 년을 이어진 보수적인 습관이 전염병으로 인해 단 몇 년 만에 바뀌다니 흥미롭다.

 

 

"일본여행=현금 환전"의 시대는 지났다

 일본 여행에서 현금을 쓰는 것이 물론 가장 안전빵이긴 하겠지만, 현금을 쓰게 되면 결제를 할 때마다 매번 주섬주섬 꺼내 계산해야 하며 짤짤이 동전이 많이 생겨 귀찮다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2022년 12월 현재, 일본 여행에서 결제할 때 현금 말고도 어떤 방법들이 있는지 정리해 보았다.

 

 

1. 그래도 일단 기본은 엔화 현금

 아무리 일본에 카드와 QR코드, 페이 등이 많이 보급되었다고는 해도 교통카드(스이카, 파스모) 충전할 때 현금이 필요하고 & 여전히 관광지 입장권이나 작은 가게는 현금만 받는 곳이 있다고 하니 현실적으로 현금을 아예 안 가져가기는 어려울 것 같다. 현금 수급 방법은 아래와 같다.

 

1) 은행 앱에서 환전 후 수령

 은행 앱에서 환전해 수령하는 방법이 있다. 이전에 일본 여행 갈 때도 이 방법을 사용했었다.

나는 이번 여행에선 토스뱅크에서 환전을 했다. 이유는 토스뱅크에서 첫 환전 고객은 100% 우대를 적용해 주기 때문. 한도는 100만 원이다. 둘이서 4박 5일이므로 넉넉하게 1인당 50만 원 정도로 잡고 100만 원 환전했다. 지금 환율이 960원대로 낮은 편이라, 남는 엔화는 나중에 되팔거나 다음 여행 때 쓰면 될 듯.

출발 바로 전날인 토요일에 신청했는데 앱으로 간편히 신청 가능했고, 출발 당일인 일요일 아침에 인천공항 하나은행에서 수령했다.


*우대율 10% 차이는 100만 원 환전 기준 1700원 정도라고 한다.

 

2) 현지 ATM에서 현금 인출

 한국에서 환전을 안 해 가고, 현지에 가서 ATM에서 인출하는 방법도 있다. 다만 이 경우 ATM/카드 수수료가 발생한다. ATM 인출 수수료가 없는 카드를 한국에서 발급받을 수 있는데, 그것은 3번에서 이야기해 보겠다.

 

 

2. 그 다음은 카드

 한국인에게 가장 익숙하고 편한 방법. 하지만 해외에서 한국 카드를 쓰게 되면 카드사 해외결제 수수료가 발생한다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되도록 사용하지 않을 것이지만, 그래도 만약에 사용하게 될 경우엔 아래 카드를 사용하려고 한다. 둘 다 이미 갖고 있던 카드이다.

  • 토스 체크카드 (모든 해외 결제 3% 무제한 캐시백) - 5000엔 이상 결제할 때 쓸 것임
  • 네이버 현대카드 (모든 국내/해외 결제 1% 네이버페이 포인트 적립) - 5000엔 이하 결제에 쓸 것임

 

 

3. 트래블월렛 or 트래블로그

 1-2)에서 잠시 언급했지만, 검색하다 보니 국내에서 발급받을 수 있는 카드 중 해외결제 수수료가 0%인 카드가 있었다. 그것은 바로 트래블로그트래블월렛.

 

어디에 쓰는 물건인고?

둘 다 앱에서 해외 통화로 환전을 한 후 현지에서 체크카드처럼 사용할 수 있는 카드이다.

 

둘의 공통점은?

  1. 해외 카드결제 수수료가 없음
  2. 지정된 종류의 ATM에서 현금을 인출할 때 수수료 없이 인출할 수 있음
  3. 안 되는 곳 거의 없이 대부분 결제 가능하다고 함
  4. 앱에서 실시간으로 간편하게 환전 가능

 

둘의 차이점은?

  1. 연결 가능한 계좌가 다름
  2. 현지에서 수수료 없이 사용 가능한 ATM의 종류가 다름
  • 트래블로그는 일본 내 세븐일레븐 ATM(엄청 많음)에서 ATM 수수료 없이 출금이 가능한 편리함이 있는 반면, 한국에서 하나은행 계좌가 있어야만 연결할 수 있다. 마스터카드 계열이다.
  • 트래블월렛은 일본 내 이온 ATM(세븐일레븐보다 수가 적음)에서 ATM 수수료 없이 출금이 가능하며, 한국 아무 계좌나 연결할 수 있다. 비자 계열이다.

 

나는 하나은행 계좌를 안 써서 한국 아무 계좌에나 연결 가능한 트래블월렛으로 발급받았다. 앱만 깔아서 금방 쉽게 발급받을 수 있어서 편했다.

 

그런데 . . . . .

 

트래블월렛 배송 개느림.. 1차 배송 시작된지 2일째에도 배송이 안됨

 

배송이 더럽게 느려서 결국 여행에는 가져가지 못할 것 같다.

 

신청은 월요일에서 화요일 넘어가는 새벽에 했고, 목요일 새벽에 1차 배송이 떴는데 토요일 밤까지 오지 않았다. (추가: 그 다음 주 화요일이 되어서야 왔다..) 배송추적을 해 봐도 저 화면밖에 뜨질 않고 변화가 없어 참으로 답답하다. 결국 발급은 받았으나 제때 도착하지 못해서 일본에서 사용은 못 할 듯. 쉬익.. 좀 일찍 신청할걸 그랬다 싶기도 한데, 이렇게까지 오래 걸릴 줄은 몰랐다. 트래블월렛을 발급받으시는 분들은 일주일 이상의 여유를 두고 신청하시는 것을 추천한다.

 

 

4. 도쿄 현지 교통카드: 파스모 or 스이카

 이외에 또 현지에서 체크카드처럼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일본 현지 교통카드인 파스모PASMO 와 스이카SUICA.

파스모와 스이카는 그냥 발급 회사가 다른 것이고 기능은 동일하다. 한국으로 치면 티머니와 캐시비의 차이 정도. 지하철, 전철, 버스 등 교통카드뿐 아니라 많은 상점에서 체크카드처럼 쓸 수 있다고 한다. 현지 사는 분의 말에 따르면 카드+스이카 조합이면 안 되는 곳 정말 드물다고. (물론 교통카드, 노점상, 작거나 오래된 개인 가게들은 현금만 고수하는 곳들도 있긴 하다고 함)

 

1) 우선 교통카드 기능

 지하철, 버스, 전철에서 교통카드로 사용 가능하다. 아이폰의 경우 애플월렛에 넣으면 개찰구에 폰을 터치해 주면 되고, 심지어 폰이 꺼져 있는 상태에서도 찍을 수 있다고 한다. (익스프레스 모드) 카메라 위쪽 부분이 NFC 읽는 부분이라 그쪽으로 찍으면 된다고 함.

도쿄 지하철의 경우 탈 때 교통카드를 찍고, 추가 운임 등이 있는 경우에는 내려서 별도 키오스크 or 역무원을 통해 정산하고 나가야 한다고 한다.

 

2) 물건도 살 수 있다

 체크카드처럼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물론 아이폰의 경우 월렛에 넣어서 애플페이로도 사용 가능. (허걱 내 인생 첫 애플페이) 이때는 월렛을 켜서 암호를 풀어 결제하면 된다.

 

3) 스이카 vs 파스모?

 우리는 두 명 다 파스모를 사기로 결정했다. 왜냐 하면 스이카는 JR라인 역사 안에서만 발급/충전/환불받을 수 있고, 파스모는 나리타/하네다 공항도쿄 메트로 역사 안에서 발급/충전/환불받을 수 있는데, 우리의 동선상 대부분 도쿄메트로 라인으로 다니기 때문. 또 둘의 중요한 차이는 스이카는 다 쓰고 남은 금액을 환불해주긴 하지만 220엔의 수수료가 들고, 파스모는 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 가능하다는 점이다. 애플페이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둘 다 같았다.

 

 우리는 도쿄 메트로 패스(도쿄 서브웨이 티켓) 72시간권이 있기 때문에 이게 커버되지 않는 지역에만 파스모를 쓸 것 같고, 교통카드 용도보다는 체크카드 용도로 더 많이 쓸 것 같다. 현금으로 환전한 금액을 반 정도 파스모에 때려박아 두고 체크카드처럼 쓰다가 마지막 날 환불받으면 될 것 같다.

 

 

5. 그 외: 라인페이

 일본에서 라인페이가 사용 가능하다고 한다. 나는 평소 네이버페이를 잘 쓰는 편인데, 네이버페이 앱에 들어가서 라인페이도 설정해 두었다. QR이라 많이 쓰게 될지는 잘 모르겠다.

 

 

일본 여행 시 현금:그 외 비율은?

 가능하다면 현금 10% + 그 외 (카드 등 전자화폐) 90% 정도 비율이 좋은 것 같다. 물론 나는 트래블월렛 카드 배송이 늦어지면서 강제(?) 현금 100%로 가게 되긴 했지만, 되도록 현금은 파스모 안에 넣어둘 생각이다.

 

 

그럼 이걸로 일본 여행 돈(현금 환전/카드/트래블월렛/파스모/라인페이) 편도 정리 끝! ✅

첫 도쿄 여행 디데이가 다가온다. 와쿠와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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