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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안경] 예쁜 노패킹 도수수경을 찾아서.. 1탄 (스완스, 피닉스, 타비다 도수수경 비교)

소빛✨ 2023. 8. 15.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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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안경이 만든 뜻밖의 눈매

아이홀 메이크업? 아니오 패킹 수경을 써보세요

 어느 날 수영을 하고 나와서 거울을 보는데 내 애송이같은 얼굴에서 약간 퇴폐적인 느낌이 나는 것이었다.
 
이게 무슨 괴이한 일인가? 내가 그 사이 나이를 먹어서 얼굴에 살이 빠져 아이홀이 생겼나? 하고 안경을 쓰고(시력이 나쁘다) 다시 거울을 봤더니 그건 물안경 자국이었다. 물안경을 너무 꽉 써서.. 눈 주위에 아이홀이 생긴 것이었음.. 물안경아이홀ㅋㅋㅋㅋㅋㅋ엌ㅋㅋㅋㅋㅋ어헠ㅋㅋㅋㅋ
 

방금 내가 발로 만든 짤. 아이홀을 갖고 싶다면 패킹 수경을 써 보세요.
방금 내가 발로 만든 짤.. 아이홀을 갖고 싶다면 패킹 수경을 써 보세요.

 
수영인들은 팬더자국이라고도 많이들 부르는 이 물안경 자국.
 
물안경(수경)은 크게 고무 패킹이 있는 패킹 수경과 고무 패킹이 없는 노패킹 수경으로 나뉘는데, 패킹 수경의 고질적인 단점이라고 많이들 이야기하는 게 이 팬더자국이다. 고무 패킹이 있어 얼굴에 좀 더 빈틈없이 밀착되어 수경에 물이 잘 들어오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만큼 얼굴에 압력을 가지고 밀착되므로 자국도 더 잘 생기는 것이다.
 
 

눈앞이 뿌얘진다

시력이 나쁜 자의 슬픔

그렇더라도 사실 나는 수경을 바꿀 생각은 별로 없었다. 쓰고 있는 게 있는데 굳이 새로운 걸 또 사기 아깝기도 하고(내 수영복들: 네??), 실력도 아직 초보이고, 무엇보다 결정적으로는 중등도근시 + 고도난시로 시력이 꽤 나빠서 반드시 도수 수경을 써야만 하기 때문이었다. (맨눈으로는 한치 앞이 안 보임)
 
도수 수경은 도수가 없는 일반 수경보다 구매하기가 훨씬 까다롭다. 우선 현행법상 온라인 구매가 불가능해서 꼭 안경점에서 사야만 하는 제약이 있고(많은 수영인들이 이해 불가라고 생각하는 부분이다. 내 생각에도 실정에 맞지 않는 이상한 법인 것 같다.) 또 사람마다 시력 도수가 다르므로 보통 주문제작을 해야 해서 시간도 오래 걸리는 데다가, 도수가 들어가므로 당연히 일반 수경에 비해 가격도 더 비싸다. 심지어 일반 수경보다 안 예쁘기까지 하다. 시무룩.. 그래서 눈 나쁜 게 서럽기도 하고 여러모로 도수 수경을 사는 게 좀 귀찮고 큰 일로 느껴져서 왠만하면 처음에 산 걸로 버티려는 생각이었다.
 

앞이 보이지 않아요,,

그렇게 처음 수영을 시작한지 10개월 정도를 물안경 하나 🥽 단경신사(?)로 버텼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수경을 쓰고 수영만 하면 김이 서리는 것이었다. 김서림 방지를 위해 수경에 바르는 안티포그 액을 매번 수영장 들어가기 전에 발라도,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만 수영해도 김이 서렸다.

알고 보니 수경을 사면 보통 안쪽에 안티포그 코팅이 되어 있는데 그 코팅이 점점 자연스럽게 벗겨진다고들 했다. 수경도 소모품이라는 것을 그 때 알았다. 심지어 나는 그 안쪽을 매번 안티포그로 문지른 건 물론이고 답답해서 가끔 손으로도 박박 닦았단 말이다.. (그러면 안됩니다) 그래서 아 이거 내 수경이 코팅이 다 벗겨진 거구나 소모품이니 꽤 오래 쓰기도 했고 내가 좀 험하게 쓴 거구나 깨달음이 왔다.
 
 

심지어 물이 들어온다

 그래도 눈앞이 흐려지는 건 안티포그 액을 바르며 어떻게든 연명하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수경을 아무리 꽉 밀착시켜 써도 자꾸 안경 속으로 물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수영하고 나가서 거울을 보면 분명히 매번 굉장한 아이홀이 생겨 있는데 수영할 때 물은 물대로 들어오는 상황. 그래서 아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순간이 와버렸군 수경을 하나 사긴 해야겠구나 싶어서 도수 수경의 세계를 탐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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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수 수경의 세계

타비다 vs 피닉스 vs 스완스

 검색을 열심히 해 보니(수영용품 살 때 누구보다 진지하고 열정적인 편) 한국 브랜드인 타비다(TOPIDA)와 피닉스(Phoenix), 일본 브랜드 스완스(SWANS) 크게 이 3개 브랜드 도수수경을 많이 쓰는 듯했다.
 

일본 아마존에서 스완스 직구를 시도하다

 위 세 브랜드 중 스완스 도수수경을 쓰는 사람이 많은 것 같았다. 검색을 해 보면 다들 대체로 만족하면서 쓰고 있다는 평이 많은데다가, 최근에 엔화가 싼 엔저가 계속되면서 꽤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상황이기도 했다. 그래서 수영 카페와 블로그의 여러 글을 참고해 일본 아마존에 회원 가입을 하고, 제품을 찾아내 수경을 장바구니에 담았다.
 

도수 수경은 swans optical swimming goggle라고 검색하면 된다. swans만 쳐도 자동 완성이 된다.

 
'스완스 도수 수경'은 swans optical swimming goggles라고 검색하면 된다. swans만 쳐도 자동 완성이 된다.
 

스완스 도수수경 SRCL-7 NASHD 네이비 미러
스완스 도수수경 SRCL-7 NASHD 네이비 미러

 

수경 색에 대한 내 취향으로는 투명한 클리어색에 미러가 들어간 수경이 제일 예쁜데, 스완스 도수수경의 클리어 색상은 작년인가 재작년인가 단종되었다고 해서 아무리 검색해도 찾을 수가 없었다. 위 이미지는 지금 찾은 따끈따끈한 이미지인데 컬러가 3개만 있네. 내가 찾을 당시는 1) 위 사진의 네이비 미러 2) 초록색(에메랄드) 미러 3) 미러 없는 파란색 4) 미러 없는 검은색(스모크) 4가지 선택지가 있었다.
 

이미지만 딱 봤을 때 위 사진의 네이비 미러가 가장 마음에 들긴 했는데 그래도 후기를 검색을 엄청 해 봤다. 그 중 초록색 렌즈만은 절대로 사지 말라는 후기가 있었다. 수경을쓰고 있는 동안 초록색 미러를 통해 세상을 보는 것에 눈이 적응했다가, 수경을 벗고 나면 상대적으로 그 반대 색인 빨간색으로 세상이 보이기 때문이었다. 수경을 벗으면 하늘이 시뻘겋게 보이는,, 무서운 상황은 원하지 않았으므로,, 네이비를 사야겠다고 결정했다.
 

 

그런데 볼수록 왠지 맘에 안 든다

스완스 도수수경 SRCL-7 NASHD

 
그런데.. 이 수경을 장바구니에 담아놓고 며칠간 왠지 머뭇머뭇했다.

이건 진귀한 현상인데, 나는 쌉P지만 소비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J이기 때문에 여러 정보를 비교한 후 결심이 서면 속전속결로 사버리는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왠지.. 몬가마음에걸렸음.. 위 사진 같은 연출컷은 보통 실제랑 다른 경우가 많으니까 실사 후기 사진을 많이 찾아봤는데, 사실 위 제품의 후기를 보면 볼수록 컬러가 묘하게 촌스럽고 미러가 똥파리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위 수경을 사용하시는 분들는 죄송한 말씀)
 
이 수경의 후기를 엄청나게 파다가 발견한 어떤 분의 비추 후기에서 내 생각과 같이 약간 똥파리 같다고 하는 것을 보고 아 이건 사지 말아야겠다 마음을 굳히게 되었다.
 
 

그렇다면 피닉스 vs 타비다

스완스를 깨끗이 포기하고 더 찾아보니, 국내 브랜드인 피닉스와 타비다에서는 투명한 클리어색 도수 수경이 나왔다. 야호!
 

피닉스 클리어색 도수수경: 톰캣 수경 45,000원

피닉스 노패킹 톰캣 수경 클리어
피닉스 노패킹 톰캣 수경 클리어 PR-201S FB(Clear)

 
사실 이 수경을 보자마자 좀 반했다. 아니 일단 너무 예쁘지 않습니까? 심지어 끈이 패브릭 끈이야. 으뜸안경에서 2만원인가 주고 샀던 시커먼 도수수경을 10개월 써온 나에게 저 패브릭으로 된 수제수경끈은 약간의 로망이었다. 심지어 이 수경은 패브릭끈과 고무끈이 같이 있어서 필요에 따라 바꿔 쓸 수 있는 점도 좋아 보였다.

하지만 후기를 또 마구 파보니... 이 수경에 상당히 치명적인 단점이 보였는데...

2탄에서 계속됩니다. 커밍순 😘

스포일러를 하자면, 나는 결국 타비다 도수수경을 구매했다. 다음 탄에서 왜 스완스나 피닉스가 아닌 타비다를 선택했는지와 실 사용 후기로 돌아오겠다.

그럼 2탄에서 만나요. 뿅! 🫧
 
 

2탄 가져왔습니다

[물안경] 예쁜 노패킹 도수수경을 찾아서.. 2탄 (스완스, 피닉스, 타비다 도수수경 비교/타비다 3달 사용 후기)

 

[물안경] 예쁜 노패킹 도수수경을 찾아서.. 2탄 (스완스, 피닉스, 타비다 도수수경 비교/타비다 3

새 도수수경을 산 후 3개월이 흘렀다 제가 돌아왔습니다 지난 1탄에서 수경을 바꾸게 된 계기와 예쁜 노패킹 도수수경 탐색기를 썼었다. 사실 2탄도 금방 쓰려고 했는데, 현생에 치이고 나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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