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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카] 봄웜톤의 프루티 글램 틴트 #120 카페인 로즈 미니사이즈 후기

소빛✨ 2023. 1. 18.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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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카 조 아


내가 좋아하는 브랜드 라카에서 신제품이 나왔다. 평소 슬로건이 멋지고, 컨셉이 깔끔하고, 제품력도 괜찮다 생각해 온 브랜드라 인스타 팔로우를 해 두었다가 신제품 소식을 알게 되었다.

라카 프루티 글램 틴트 카페인 로즈 이미지
출처 인스타그램 @laka.official



사실 라카의 틴트는 처음 써 본다. 기존에 써본 제품은 라카의 브로우 쉐이퍼랑 스무스 매트 립스틱 "하퍼" 컬러. 봄웜에 찰떡인 형광끼 있는 코랄색이고, 입술도 편안해서 잘 사용하고 있다. 브로우랑 립스틱을 잘 쓰고 나니까 다른 제품도 좀 궁금해졌는데, 라카 틴트도 평이 괜찮길래 궁금해하던 차였다.

그러던 중 인스타에서 프루티 글램 틴트 새 컬러 "카페인로즈" 출시 기념으로 미니사이즈 샘플 제품을 배송비만 내면 써볼 수 있는 샘플링이 있길래 기다렸다가 신청을 갈겼다. 뱀발이지만 마케터로서 직업병 멘트를 살짝 덧붙이자면 역시 마켓에서 신규 유저를 늘리려 할 때 미니사이즈 샘플링은 언제나 좋은 전략인 것 같다. 나는 향수가 20종류 이상 있는데 그중 반 이상이 1~10ml 소용량의 디스커버리 세트다. 소비자 입장에서 코스메틱 류는 언제나 향, 색상, 피부타입 등의 변수(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작은 샘플을 먼저 써 보고, 나와 잘 맞는지 확인한 후 본품 사는 걸 선호해서 화장품도 이런 미니샘플 아쥬 좋다.

라카에서 온 박스 모습
도차쿠!



택배가 왔다. 꽤 큰 종이 상자 속에 제품이 든 비닐이 덩그라니 외롭게 굴러다니고 있었다.

라카 프루티 글램 틴트 제품 사진라카 프루티 글램 틴트 카페인로즈 제품 사진
안녕?


제품을 처음 본 첫인상은 "읭 색이 생각보다 밝군".

이름이 "카페인 로즈"라길래 컬러도 아주 찐하고 꾸덕한, 피 색 같은 딥한 버건디를 상상했는데 아니었다. 오히려 단풍색 혹은 팥죽색이라고 하는 게 더 어울릴 것 같은 컬러였다.

발라 봅시다

1회 발색

라카 프루티 글램 틴트 카페인 로즈 - 1회 입술 발색


또잉? 색이 엄청 가볍다.
본통 색과 상당히 다른 느낌으로, 맑고 엷은 색으로 올라감.
컨셉샷만 보고 상상하기로는 굉장히 찐한 가을딥톤 느낌을 각오(?)하고 바른 건데 생각보다 봄웜톤인 내 입술에도 색 자체가 존재감이 별로 없었다.
이 녀석 생각보다 굉장히 자연스러운 친구인가본데..? 생각하며 1회 더 발라 보았다.

2회 발색

라카 프루티 글램 틴트 카페인 로즈 - 2회 입술 발색



한 번 덧발라도 색이 진해지는 느낌이 별로 없다. 살짝 채도가 한 겹 더해지는 느낌에, 질감도 탁해지거나 하는 느낌 없이 그저 맑다.

라카 프루티 글램 틴트 카페인 로즈 - 2회 입술 발색
씽긋


질감은 가벼운 광택감이 있다. 제품이 입술 위에서 겉돌지 않고, 바르고 몇 초 지나면 삭 흡수되는 느낌이 있는데 그렇다고 건조한 건 아니다. 입술이 꽤 편해서 쾌적하다. (평소 입술 건조해서 페리페라 류의 팔색뙇! 하고 좀 지나면 입술 쪼글쪼글해지는 틴트 피해 다니는 편)

제품평

색상 (실 발색)

일단 입술에서는 연한 색으로 발색된다. 제품만 보고도 '생각보다 색이 연하다' 생각했지만, 실제로 발라보니 생각보다 더 연하다ㅋㅋ

색상을 표현하자면 옅은 벽돌색에 가깝다. MLBB 느낌.
입술에 올리면 차분한 단풍색상 느낌으로 한겹 한겹 올라간다. 형광끼는 전혀 없고, 오히려 색이 방방 뜨지 않게 좀 눌러주는 차분한 톤이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가을 뮤트 톤에게 베스트로 잘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했다. (물론 화알못의 뇌피셜 입니다)

나는 형광끼가 잘 받는 봄웜 톤인데, 카페인로즈 색상은 살짝 입술 색을 차분하게 죽여주는 회끼(?)가 있어서 당연히 내 얼굴에 베스트는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또 워스트도 아니었다. 색이 워낙 자연스럽기 때문에 처음에는 차분한 입술색처럼 올라가고, 몇 번 더 올리면 좀 더 본통 색에 가까운 발색이 나오는 것 같다. 전체적으로 딱 MLBB, My Lips But Better 느낌.

나는 가끔씩 치명적인 척하고 싶을 때 부르조아의 졸리드뱅(아주 진한 뱀파이어 피색 버건디 무스틴트)을 바르는데, 카페인로즈 컨셉샷을 보고 졸리드뱅의 촉촉한 버전인건가 생각하고 샘플을 구매해 봤으나 실제로 발라보니 전혀 아니었다. 그래도 뭐 안 써본 새로운 컨셉의 립제품을 만나서 오히려 좋아 😃

바르고 나서 입술의 느낌

일단 얇게 올라가기 때문에 입술이 가볍고 편하다. 그리고 바르고 나서 픽스가 되기 때문에 신경 쓰이지 않아 좋았다.
약간 몇 년 전에 유행했던 입생 틴트 느낌이 있다. 근데 그것보다 더 차분하고 가벼운.

밀착력(묻어남)

이걸 바르고 몇 분 정도 지나고부터 음료수를 계속 마셨는데 컵에 묻어나지 않았다!
평소에 화장 자체를 잘 안 하다 보니 립제품이 컵에 너무 묻어나거나, 입술이 불편하거나 하면 안 쓰고 쳐박아두게 되는데 이 제품은 상당히 가볍고 편한 느낌으로 쓸 수 있을 것 같다.

라카 프루티 글램 틴트 카페인 로즈 - 2회 발색한 전체 얼굴
전체적으로 보면 이런 느낌(2회 발색)

 

총평

모두의 MLBB

입술색을 자연스럽게 살려주는 투명하고 가벼운 틴트.

  • 색상: 톤을 별로 타지 않고 누구나 차분하게 MLBB로 사용하기 좋은 컬러
    언뜻 보기엔 가을딥톤이 써야 할 것처럼 생겼지만 전혀 그렇지 않음. 소프트하고 뮤트한 차분한 컬러.
  • 질감: 투명한 질감. 가벼운 광이 돌고 얇게 올라가 입술이 편안한 편.
  • 밀착력: 괜찮은 편. 묻어남이 적어서 좋음.


컬러가 아무래도 봄웜인 나에게는 살짝 심심한 느낌이 들어서 엄청 자주 바를 것 같진 않지만, 뭔가 차분하고 분위기 있는 룩이 필요할 때, 으른스러운(?) 베이지베이지(?) 스러운 룩에서 잘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카페인로즈 컬러가 아니더라도 이 틴트 제품력이 괜찮은 것 같아서,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는 라카의 봄웜 컬러 틴트도 사용해 보고 싶다. 🍑🍓

그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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