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예술 | art

[대전] 2022 카이스트 축제 KAMF 너드커넥션, 새소년 공연 후기

소빛✨ 2022. 10. 16. 10:16
반응형

2022 카이스트 축제 KAMF 너드커넥션, 새소년 공연 후기 ✨


KAIST (한국과학기술원) 축제

사랑하는 내 고장 노잼도시 대전에 이런 스케일의 락스타들이 오다니 (그리고 그게 심지어 대학 축제라니) 참 오래 살고(?) 볼 일이다. 라인업을 보고 눈을 의심하며 축제날을 손꼽아 기다리다가 첫날 축제 공연에 다녀왔다.

한줄요약 "공연자를 기획•섭외해 주신 KAMF 준비위원 분들 큰절을 받아주십시오"

너드커넥션 (이하 너컨)
나는 너컨의 음악세계(그리고 보컬리스트가 키우는 고양이••🐈)에 몹시 공명하는 너컨의 팬이다. 그러나 연달은 티켓팅 실패로 인해 한 번도 그들의 공연을 실제로 보지 못하였다. 그런데 내 고장 대전에 너컨이...? 심지어 공대커넥션이라고 불리우는 그들이 처음으로 서 보는 대학 축제가 과학의 도시 대전에 공대를 대학화시켜 놓은 카이스트...? 너무 적절해서 탭댄스를 춥시다.

너드커넥션 (Nerd Connection)
너드커넥션 (Nerd Connection)
너드커넥션 보컬 서영주 선생님
너드커넥션 보컬 서영주 선생님

사실 공연에 대해 할 수 있는 말이 별로 없다. 그냥 너무 좋았기 때문이다.. 다만 서영주의 국보급 목소리를 담기에 음향이 조금 아쉬웠다. 서영주의 목소리는 약간 따뜻하게 퍼지거나 나무같이 힘 있고 단단한 목소리인데 마이크 소리가 다소 째지게 들어갔다. 쨍한 느낌이어서 개인적으로 듣기에 그의 톤에 최적화된 느낌은 아니었다. 하지만 영웅은 그런거 신경쓰지 않지. 음향이고 뭐고 씹어먹고 그냥 목소리가 개 좋고 아름답고 노래를 정말 잘 했다. (원래 잘 하는 건 알았지만 정말 잘 했다)

그리고 음악 말해 뭐해... 쭉쭉 뻗는 뒤집어지는 기타리프와 힘차고 편안한 드럼빝... 아쉬웠던 건 베이스 소리가 조금 작았던 점이다. 재현상 메잌썸노이즈!!! 보컬을 제외한 세션들이 중간에 가끔 한번씩 싱긋싱긋 웃었는데 (혹시 틀렸습니까 휴먼..?) 틀려서 그런거든 즐거워서 그런거든 아무튼 보기 좋았다. 너드커넥션 앞으로 더 멋진 음악 계속 하고 정말 잘 됐으면 좋겠고 쭉쭉쭉 세계로 나가시길 바랍니다. 글고 대전에도 콘서트 오셔서 퉤니퍼스트센츄리킹덤 불러주세여...🧡

아래는 내가 직접 찍은 너드커넥션 공연 영상들!



새소년 (Se So Neon)
새소년 (Se So Neon)

새소년
황소윤은... 미친사람이다... 너드커넥션이 차분하게 조곤조곤 감동이었다가 웅장함에 감탄이었다가 신나서 둠칫둠칫이었다가 였다면 새소년은 걍 광란이었다. 황소윤 보느라 너무 바빠서 다른 세션 분들은 거의 못 봤는데(죄송••) 무대에서 공연하는 것을 정말 행복해하고 음악을 즐기며 흥에 겨운 모습이 너무 보이고 느껴져서 같이 정신없이 끓어오르게 되는 게 있다. "공연을 졸라 잘한다"라고 하기에도 표현이 부족하고 스스로가 미쳐있는 느낌. 재밌는 게 나는 한 달 전에 펜타포트를 다녀왔기 때문에 보통 락페 관객 틈바구니가 어떤지 기억이 생생하게 남아있어 그대로 날뛸려고(?)하는데 카이스트 학생들이 너무 얌전(?)하고 몹시 차분한 망부석 같았다. 그런데 처음엔 그냥 땅에 붙어 있었던 그들이 새소년 공연이 진행되면서 점차 소리를 지르고 뛰기 시작하는 게 너무 재밌었다. (팬 괜히 뿌듯 분명 다들 오늘 자기전에 유튜브에 새소년 한번 쳐보고 입덕했을거라고요) 여하튼... 황소윤은 대전을 찢어... 대학 축제 무대를 걍 글래스톤베리로 바꿔버리는 천상 락스타라고 생각했다.

황소윤 선생님은 내 맘을 찢어...
황소윤 선생님은 내 맘을 찢어...
로봇같은 카이스트 생도 춤추게 하는 새소년
로봇같은 카이스트 생도 춤추게 하는 새소년
새소년 보컬 황소윤 선생님
새소년 보컬 황소윤 선생님
새소년 보컬 황소윤 선생님
새소년 보컬 황소윤 선생님
새소년 보컬 황소윤 선생님


너드커넥션 볼 때는 공연 보면서 영상을 너무 많이 찍은 나머지 새소년 때부터는 폰 용량이 없어서 거의 찍지 못했는데 오히려 손 놓고 눈 감고 춤만 추면서 음악을 듣고 있었더니 정말 우주로 가는 느낌이었다. 그저 감동과 흥분이고 왜 나라에서 허용한 유일한 마약인지 너무 알겠고요..? 새소년 때는 베이스가 커서 좋았다. 다만 종종 음향이 삐걱거릴 때가 있었는데 다들 침착하고 멋지게 대처해서 프로되었다고 생각했다. 하여튼 한 달 만에 새소년 공연을 두 번 보는 해가 있다니 증말 좋은 인생이다. 새소년도 세계로 가서 글래스톤베리 뒤집어버리는 우주대스타 되어주십시오..💖

아래는 내가 직접 찍은 새소년 공연 영상들! 용량이 없어 별로 못 찍었다 ㅠ.ㅠ



이 둘의 공연을 보고 술이 너무 땡겨서 감자튀김과 맥주를 마시러 이탈했기 때문에 카더가든의 후기는 없다. (죄송••) 그런데 라인업은 락페급이었으나 맥주를 파는 곳을 찾지 못해 크게 당황했다. (라인업이 이정도면 김치말이국수도 구비해 두셔야 하는거 아닌가요?😠) 는 농담이고 맥주만 있었다면 더할 나위 없었겠지만 아무튼 정말 멋진 대학 축제였다. 섭외 담당자 여러분 다시 한번 대전시민들의 절을 받아 주십시오...🙇🏻‍♀️🙇🏻

반응형